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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자집25

최치원의 시 몇 편 秋夜雨中 / 酬進士楊贍送別 / 古意 / 贈金川寺主 / 題伽倻山讀書堂 ▲최치원 초상화 (1) 秋夜雨中 : 비 오는 가을밤 秋風惟苦吟。 가을 바람에 홀로 괴로이 읊조리니, 擧世少知音。 온 세상에 내 뜻을 알아줄 벗 적구나. 囱外三更雨。 창밖으로 삼경의 비가 내리니 燈前萬里心。 등불 앞에 마음은 만리 밖을 달리네. (2)酬進士楊贍送別 : 진사 양섬의 송별시에 답하다 海山遙望曉煙濃。 해산을 아득히 바라보니 새벽안개 자욱하고 百幅帆張萬里風。 백 폭의 돛은 만 리 바람에 펼쳐지네. 悲莫悲兮兒女事。 살아서 이별함을 가장 슬퍼함은 아녀자의 일과 같으니 不須怊悵別離中。 이별하는 중이라고 굳이 슬퍼할 것 없다네. (3)古意 : 옛 뜻 狐能化美女。 여우도 미녀로 변할 수 있고 狸亦作書生。 너구리 또한 선비로 변하다. 誰知異.. 2018. 4. 27.
[맹자] 양上-1. 하필이면 이익을 말씀하십니까?(何必曰利) 양혜왕장구上 (1) : 하필왈리(何必曰利) 孟子見梁惠王. 맹자가 양혜왕을 뵈었다. 梁惠王, 魏侯罃也. 都大梁, 僭稱王, 溢曰惠. 史記惠王三十五年, 卑禮厚幣, 以招賢者, 而孟軻至梁. 양혜왕은위(魏)제후영(罃)이다.대량(大梁)에도읍을정하고왕을참칭했다.시호는‘惠’(혜)다.『사기』에따르면,예(禮)를낮추고예물을후하게보내현자를초빙하여맹가가양[大梁]에이르렀다고한다. 王曰: “叟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왕이 말했다. “어르신께서 천릿길을 멀다 여기지 않으시고 오셨는데,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롭게 하실 수 있겠습니까?” 叟, 長老之稱. 王所謂利蓋富國彊兵之類 ‘叟’(수)는 장로(長老)를 일컫는 말이다. 왕이 말하는 ‘利’(이)는 부국강병 같은 부류인 듯하다. 孟子對曰: “王何必曰利? 亦有仁義而已矣. 맹자가 대답했다.. 2018. 4. 25.
제갈량 - 후출사표(後出師表) 후출사표(後出師表) 제갈량 先帝慮漢賊不兩立, 王業不偏安, 故託臣以討賊也. 以先帝之明, 量臣之才, 固知臣伐賊, 才弱賊彊也. 然不伐賊, 王業亦亡, 惟坐而待亡, 孰與伐之. 是故, 託臣而不疑也. 선제[劉備]께서는 한나라와 역적[魏]은 양립할 수 없고, 왕업(王業)은 천하의 한구석에만 안주할 수 없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신에게 역적을 토벌하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선제께서는 밝은 지혜로 신의 재주를 헤아려 신이 역적을 토벌하기에 재주는 약하고 적은 강하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역적을 토벌하지 않으면 왕업도 망할 것이니,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역적을 토벌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신에게 역적을 토벌하는 일을 맡기고도 의심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臣受命之日, 寢不安席, 食不甘味, 思惟北征,.. 2018. 4. 24.
제갈량 - 출사표(出師表) 출사표(出師表) 제갈량 先帝創業未半, 而中道崩殂, 今天下三分, 益州疲弊, 此誠危急存亡之秋也. 然侍衛之臣, 不懈於內, 忠志之士, 忘身於外者, 蓋追先帝之殊遇, 欲報之於陛下也.선제先帝께서 창업하시고 반도 지나지 않았는데 중도에 붕어하셨습니다. 지금 천하는 셋으로 나뉘고 익주는 피폐하니, 이는 진실로 위급하여 나라가 존립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때입니다. 그러나 군주를 모시고 지키는 신하가 안에서 직분을 게을리하지 않고 충성스럽고 뜻있는 사士가 밖에서 자기 몸을 잊는 것은, 대개 선제의 특별한 대우를 돌이켜서 폐하께 보답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誠宜開張聖聽, 以光先帝遺德, 恢弘志士之氣, 不宜妄自菲薄, 引喩失義, 以塞忠諫之路也. 진실로 귀를 여시고 널리 충언을 들으셔서[開張聖聽] 선제께서 남기신 덕을 밝히고 뜻있는 사.. 2018. 4. 21.
도연명 -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도잠(도연명) 先生不知何許人, 亦不詳其姓字. 宅邊有五柳樹, 因以爲號焉. 선생은 어디 사람인지 알 수 없고 성과 자(字)도 자세하지 않다. 집 주변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가 있어서 이것으로 호(號)를 삼았다. 閑靖少言, 不慕榮利. 好讀書, 不求甚解, 每有意會, 便欣然忘食.한가롭고 조용하여 말수는 적었고, 영리를 탐하지 않았다. 책읽기를 좋아했으나 깊이 있는 이해를 추구하지는 않았고, 매번 뜻이 맞는 부분이 있으면 곧 흔연히 기뻐하여 밥을 먹는 것도 잊어버렸다. ㆍ意會(의회): 뜻이 맞음 性嗜酒, 家貧不能常得. 親舊知其如此, 或置酒而招之, 造飮輒盡, 期在必醉, 旣醉而退, 曾不吝情去留.천성은 술을 좋아했지만 집이 가난하여 술을 항상 구할 수는 없었다. 친구가 이와 같음을 알고 혹 술자리를.. 2018.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