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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3

양반: 역사적 실체를 찾아서 미야지마 히로시, 1996, 『양반: 역사적 실체를 찾아서』, 강 2019.11.06. 서론: 현대에 살아 있는 유교적 전통 한국에서는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그들의 공적을 현창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 사람들은 실제로 명절이나 조상의 기일에 제사를 지낸다. 제사의 대상은 고조 이하의 부계 조상과 그 배우자다. 이런 관습에는 유교적 전통이 짙게 반영되어 있다. 그런데 제사와 조상 현창은 단순히 조상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후손들의 사회적 지위를 顯示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여전히 조상 숭배 관념 등 유교적 전통이 이어지는 건 이런 현실적 의의 덕분이다. 유교는 본래 중국에서 발생하여 한국ㆍ일본ㆍ베트남 등지로 전파되었다. 그런데 유교 수용의 양상은 나라마다 차이가 있었다. 불교의 영향이.. 2019. 11. 7.
18~19세기 ‘지배양반’ 되기의 다양한 조건들 김성우, 2005, 「18~19세기 ‘지배양반’ 되기의 다양한 조건들」, 『대동문화연구』49 정리일: 2019.05.13 1. 조선후기 신분제 이해에 관한 몇 가지 문제들 ⦁ 18~19세기에 양반층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신분제가 해체되고 있었다는 설명은 조선 후기 신분제에 관한 일반적인 이해다. 그러나 근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지배층의 극단적인 비대를 통해 신분제가 해체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의 이해는 이론적 근거가 약하다. ⦁ 근대로 이행하던 당시, 영국ㆍ프랑스 등 유럽의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소수의 엘리트가 사회구조의 정점에서 사회구조를 지배ㆍ장악했다. 페르낭 브로델은 그런 구조를 ‘階序制’(hierarchy)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그것을 문명사회의 보편법칙으로 보았다. ⦁ 조선 후기에.. 2019. 5. 13.
15~16세기 양반지주의 농업경영 15~16세기 양반지주의 농업경영 *이 글은 『조선시대사 2』(푸른역사, 2015)에 실린 김건태의 글 일부를 정리한 것임 조선 전기의 양반에게 노비와 토지는 매우 중요한 재산이었다. 특히 16세기 초반에 수조권을 통한 토지지배가 그 의미를 상실하면서 노비와 토지는 양반이 부를 증식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양반은 수조권을 통해 재산을 축적하는 대신 노비를 동원해 소유한 토지를 경작하게 함으로써 부를 늘려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양반은 노비와 토지를 확보하는 데 매우 큰 관심을 기울였다. 양반들은 조세 부담으로 몰락하는 양인농민을 노비로 포섭하거나 자신들의 노비를 양인과 결혼시킨 뒤 그 자식을 노비로 삼았다. 노비가 많으면 전답을 증식시키기도 훨씬 수월했다. 무주공황지(無主空荒地), 즉.. 2018.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