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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5

정조의 ‘절대적 군주권’ 다시 보기 정조의 ‘절대적 군주권’ 다시 보기 2019.06.28 1. 머리말 2. 문체반정과 정조의 군주권 3. 선행 연구에 묘사된 정조의 절대적 군주권 4. 절대적 군주권의 실상과 ‘마키아벨리즘’ 문제 5. 맺음말 1. 머리말 아마도 정조 시대는 조선 후기 정치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시기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199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탐구된 정조 시대는 그간 ‘개혁의 시대’ 혹은 ‘왕조의 중흥기’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조 개인의 위상도 그에 걸맞게 변화하여 ‘개혁군주’나 ‘계몽군주’라는 평가가 무능하고 나약한 군주의 이미지를 대신했다.[각주:1] 이 재평가는 내재적 발전론의 관점에서 조선 후기 정치사를 재해석한 결과물이었다. 하지만 내재적 발전론이 영향력을 상실한 이후에도 정조 시대를 향한 관심.. 2019. 7. 5.
정조 대 사도세자 추숭 전례 논쟁의 재검토 김지영, 2013, 「正祖代 思悼世子 追崇 典禮 논쟁의 재검토」, 『한국사연구』163 정리: 2019.04.20 1. 저자의 문제의식 ㆍ정조가 공식적인 입장과 달리 義라는 절대적 가치를 자의적으로 바꾸면서까지 절대권력을 추구했는가? → 사도세자 추숭 전례 문제를 검토해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 ㆍ역사학계의 기존 연구들은 정조 재위기의 사도세자 추숭 문제를 왕권 강화와 연결지었다. 저자는 정조의 사도세자 추숭 전례를 바라보는 당시 사람들의 관점과 그 정치적 함의를 분석해 기존의 설명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려고 한다. 2. 본문 정리 ㆍ“정조는 재위 전반기 공적인 전례를 시행함에 있어 원칙을 넘어선 추숭이나 존봉 등에 대해 반대하였다. 선왕 영조의 승통에 대한 결정에 따라 진종을 추숭했지만, 사도세.. 2019. 4. 20.
「조선 후기 정치의 맥락에서 탕평군주 정조 읽기」를 읽고 「조선 후기 정치의 맥락에서 탕평군주 정조 읽기」를 읽고( 최성환, 2016 「조선 후기 정치의 맥락에서 탕평군주 정조 읽기」, 『역사비평』 115 ) ●總結: 저자는 정조 개인에 대한 평가로 정조 시대의 의미를 규정하거나 정조 시대를 ‘근대의 전사(前史)’로 바라보는 기존 연구의 경향을 비판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러한 문제제기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자의 서술이 지나치게 거칠거나 피상적이라는 인상은 지우기 어렵다. 저자가 글 안에 제시한 설명 중 많은 부분이 치밀한 논증을 요한다. 그러나 이 글만 놓고 본다면, 저자의 주장이 글 안에서 충분히 논증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아쉽다. 근래 임오화변에 대한 설명에서 당쟁의 요인을 부각시키는 것이 구태의연한 시각인 것처럼 되었다. 임오화변은 당.. 2018. 9. 15.
형식과 감정 사이에서 형식과 감정 사이에서 - 죽음을 애도하는 18세기 한 조선인의 제문 - 아! 며칠 전 아침 바람에 정을 따라 충문공(忠文公 : 徐命善)의 영령에 제사를 드렸다. 저 관서(關西) 지방의 들판을 일찍이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는데, 다시 경에게 술을 따르게 되었도다. 정신은 모여 있지만 장수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한 것을 애석해 하니, 강호의 한 가지 병통은 흘러가는 물처럼 멈추지 않는 것임을 어찌하랴? 아! 내가 세손으로 있을 때부터 서로 사귐이 깊어 《춘추》에서 명분과 의리를 논하였고, 피를 뿜고 간담이 파헤쳐져도 원수들과 함께 살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선왕[英祖]의 해와 달처럼 밝은 보살핌을 얻게 되었으니 이것이 어찌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파도가 가라앉으면 돌이 드러나듯이, 그윽한 하늘을.. 2018. 4. 15.
정조에 투영된 정치적 열망, 무엇이 문제인가? 정조에 투영된 정치적 열망, 무엇이 문제인가? -이덕일의 책 『정조와 철인 정치의 시대』 논평- 1990년대 이후 조선의 22대 국왕 정조의 이미지는 획기적으로 변화했다. ‘개혁군주’ 또는 ‘계몽군주’라는 평가가 무능하고 나약한 군주의 이미지를 대신했다. 자연스럽게 정조에 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졌다. 이런 분위기는 정조의 삶과 치세를 다룬 다양한 저서가 출판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그중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저서는 이덕일의 책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고즈윈, 2008)다. 정조의 극적인 삶은 물론 그의 개혁과 좌절을 매우 유려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국왕 정조와 ‘수구 정파’ 노론의 대립이라는 관점에서 정조시대를 이해한다. 정조가 ‘근대로의 이행’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 2018.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