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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자집/사서집주10

[맹자] 양下-3. 이웃나라와 사귀는 방법(寡人好勇) 양혜왕장구下 (3) : 과인은 용맹함을 좋아합니다(寡人好勇) 齊宣王問曰: “交鄰國, 有道乎?” 孟子對曰: “有. 惟仁者, 爲能以大事小, 是故湯事葛, 文王事昆夷. 惟智者, 爲能以小事大, 故大王事獯鬻, 句踐事吳. 제 선왕이 물었다. “이웃나라와 교류하는 데 방법이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있습니다. 어진 사람만이 큰 나라로 작은 나라를 존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탕(湯)이 갈나라[葛]를 존중하고 문왕(文王)이 곤이(昆夷)를 존중했던 것입니다. 지혜로운 자만이 작은 나라로 큰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왕(太王: 고공단보)이 훈육(獯鬻)을 섬기고 구천이 오(吳)를 섬긴 것입니다. 仁人之心, 寬洪惻怛, 而無較計大小强弱之私, 故小國雖或不恭, 而吾所以字之之心自不能已. 智者明義理, 識時勢, 故大國雖.. 2020. 2. 12.
[맹자] 양下-2. 문왕의 동산, 제 선왕의 동산(文王之囿) 양혜왕장구下 (2) : 문왕지유(文王之囿) 齊宣王問曰: “文王之囿, 方七十里, 有諸?” 孟子對曰: “於傳有之.” 제 선왕이 물었다. “문왕(文王)의 동산[囿]은 사방이 70리였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이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옛 기록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囿者, 蕃育鳥獸之所. 古者四時之田, 皆於農隙以講武事. 然不欲馳騖於稼穡場圃之中, 故度閒曠之地以爲囿. 然文王七十里之囿, 其亦三分天下, 有其二之後也與. 傳, 謂古書. ‘囿’(유)는 새와 짐승을 번식시키고 기르던 곳이다. 옛날에는 사시(四時)의 사냥은 모두 농한기에 하여 무사(武事)를 익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곡식을 심고 거두는 채마밭[場圃] 안에서 말을 달리려고 하지 않았으므로 한가롭고 빈 땅을 헤아려 동산을 만들었다. 그러나 문왕의 70리 동산.. 2019. 8. 26.
[맹자] 양下-1. 음악을 좋아해도 괜찮습니까?(莊暴見孟子) 양혜왕장구下 (1) : 장포견맹자(莊暴見孟子) 莊暴見孟子, 曰: “暴見於王, 王語暴以好樂, 暴未有以對也. 曰好樂何如?” 孟子曰: “王之好樂甚, 則齊國其庶幾乎!” 장포(莊暴)가 맹자를 만나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왕을 알현하자 왕이 제게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제가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왕이 음악을 몹시 좋아하신다면 제나라는 아마도 치세(治世)에 거의 가까워질 것입니다.” 莊暴, 齊臣也. 庶幾, 近辭也, 言近於治. 장포(莊暴)는 제의 신하다. ‘庶幾’(서기)는 가깝다는 말이니, 잘 다스려지는 경지에 가까워진다고 말한 것이다. 他日見於王, 曰: “王嘗語莊子以好樂, 有諸?” 王變乎色, 曰: “寡人非能好先王之樂也. 直好世俗之樂耳.” 다른 .. 2019. 8. 26.
[맹자] 양上-7. 근본으로 되돌아가십시오(齊桓晉文) 양혜왕장구上 (7) : 제환진문(齊桓晉文) 齊宣王問曰: “齊桓晉文之事, 可得聞乎?” 제 선왕이 물었다. “제 환공과 진 문공에 관한 일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齊宣王, 姓田氏, 名辟彊, 諸侯僭稱王也. 齊桓公晉文公, 皆霸諸侯者. 제 선왕은 성이 전씨(田氏)이고 명이 벽강(辟彊)이며, 제후로서 왕을 참칭하였다. 제 환공과 진 문공은 모두 제후들의 우두머리였던 사람들이다. 孟子對曰: “仲尼之徒, 無道桓文之事者, 是以後世無傳焉, 臣未之聞也. 無以則王乎!” 맹자가 대답했다. “중니(仲尼: 공자)의 문도에 환공과 문공에 관한 일을 말한 사람이 없어서 후세에 전해지는 것이 없는지라 신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야기하는 것을] 그만두지 말라고 하신다면 왕도(王道)에 관해 말해보겠습니다.” 道, 言也. 董子曰: “仲尼之門.. 2019. 8. 25.
[맹자] 양上-6. 사람 죽이기를 즐기면 안 됩니다(不嗜殺人) 양혜왕장구上 (6) : 불기살인(不嗜殺人) 孟子見梁襄王. 맹자가 양 양왕을 뵈었다. 襄王, 惠王子, 名赫. 양왕은 혜왕의 아들이고 이름은 혁(赫)이다. 出語人曰: “望之不似人君, 就之而不見所畏焉. 卒然問曰: ‘天下惡乎定?’ 吾對曰: ‘定于一.’ 맹자가 왕을 뵙고 나와서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 “멀리서 바라보아도 임금답지 않고 가까이 나아가도 경외할 만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가 갑자기 이렇게 물었다. ‘천하가 어느 나라에게 평정되겠습니까?’ 내가 이렇게 답했다. ‘하나로 합쳐진 다음에 안정될 것입니다.’ 語, 告也. 不似人君, 不見所畏, 言其無威儀也. 卒然, 急遽之貌. 蓋容貌辭氣乃德之符, 其外如此, 則其中之所存者可知. 王問列國分爭, 天下當何所定, 孟子對以必合於一然後定也. ‘語’(어)는 알려준다는 뜻이.. 2019. 2. 7.
[맹자] 양上-5. 어진 이에게는 대적할 자가 없다 양혜왕장구上 (5) : 가사제정(可使制梃) 梁惠王曰: “晉國天下莫强焉, 叟之所知也. 及寡人之身, 東敗於齊, 長子死焉, 西喪地於秦七百里, 南辱於楚. 寡人恥之, 願比死者一洒之, 如之何則可?” 양혜왕이 말했다. “진나라가 천하에 막강하다는 것은 어르신께서도 아시는 바입니다. 과인의 몸에 이르러서는 동쪽으로 제나라에 패배하고 장자가 죽었습니다. 서쪽으로는 진나라에게 땅 700리를 잃었습니다. 남쪽으로는 초나라에 모욕을 당했습니다. 과인은 그것을 부끄럽게 여겨서 죽은 자들을 위해 원수를 한번 갚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魏本晉大夫魏斯與韓氏趙氏共分晉地, 號曰三晉, 故惠王猶自謂晉國. 惠王三十年, 齊擊魏破其軍, 虜太子申. 十七年, 秦取魏少梁, 後魏又數獻地於秦. 又與楚將昭陽戰敗, 亡其七邑. 比, 猶爲也. 言欲.. 2018. 11. 23.
[맹자] 양上-4. 칼로 죽이나 정치로 죽이나(以刃與政) 양혜왕장구上 (4) : 이인여정(以刃與政) 梁惠王曰: “寡人願安承敎.” 양혜왕이 말했다. “과인은 편안히 가르침을 받기를 원합니다.” 承上章, 言願安意以受敎. 앞장에 이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가르침을 받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이다. 孟子對曰: “殺人以梃與刃, 有以異乎?” 曰: “無以異也.” 맹자가 말했다. “사람을 죽이는 데 몽둥이나 칼이나 차이가 있습니까?” 왕이 말했다. “다를 것이 없습니다.” 梃, 杖也. ‘梃’(정)은 몽둥이다. “以刃與政, 有以異乎?” 曰: “無以異也.” “칼로 죽이나 정치로 죽이나 차이가 있습니까?” 왕이 말했다. “다를 것이 없습니다.” 孟子又問, 而王答也. 맹자가 다시 묻고 왕이 답한 것이다. 曰: “庖有肥肉, 廐有肥馬, 民有飢色, 野有餓莩, 此率獸而食人也. 맹자가 말했다. “.. 2018. 6. 9.
[맹자] 양上-3. 흉년을 탓하지 마소서(王無罪歲) 양혜왕장구上 (3) : 왕무죄세(王無罪歲) 梁惠王曰: “寡人之於國也, 盡心焉耳矣. 河內凶, 則移其民於河東, 移其粟於河內, 河東凶, 亦然. 察鄰國之政, 無如寡人之用心者, 鄰國之民不加少, 寡人之民不加多, 何也?” 양혜왕이 말했다. “과인은 나라에 마음을 다할 뿐입니다. 하내(河內: 지명)에 흉년이 들면 그곳의 백성을 하동(河東: 지명)으로 이동하게 하고 하내에 곡식을 옮겨가게 합니다. 하동에 흉년이 들면 역시 그렇게 합니다. 이웃 나라의 정치를 살펴보면, 과인이 마음을 쓰는 것처럼 하는 자가 없는데도 이웃나라 백성이 더 적어지지 않고 과인의 백성이 더 많자지지 않습니다. 어째서입니까?” 寡人, 諸侯自稱, 言寡德之人也. 河內ㆍ河東, 皆魏地. 凶, 歲不熟也. 移民以就食, 移粟以給其老稚之不能移者. ‘寡人’(과인).. 2018. 6. 7.
[맹자] 양上-2. 백성과 함께 즐거워 한다(與民偕樂) 양혜왕장구上 (2) : 여민해락(與民偕樂) 孟子見梁惠王, 王立於沼上, 顧鴻鴈麋鹿曰: “賢者亦樂此乎?” 맹자가 양혜왕을 뵈었다. 왕은 연못가에 서서 기러기와 사슴을 둘러보며 말했다. “어진 자도 이런 것들을 즐거워합니까?” 沼, 池也. 鴻, 鴈之大者. 麋, 鹿之大者. ‘沼’는 연못이다. ‘鴻’은 큰 기러기를 말한다. ‘麋’는 큰 사슴을 말한다. 孟子對曰: “賢者而後樂此. 不賢者, 雖有此, 不樂也.” 맹자가 대답하여 말했다. “어진 자여야 이러한 것들을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어질지 못한 자는 비록 이러한 것들을 가져도 즐거워할 수 없습니다. 此一章之大指 이것은 한 장의 큰 요지이다. 詩云: ‘經始靈臺, 經之營之, 庶民攻之, 不日成之. 經始勿亟, 庶民子來. 王在靈囿, 麀鹿攸伏, 麀鹿濯濯, 白鳥鶴鶴. 王在靈沼.. 2018. 6. 2.
[맹자] 양上-1. 하필이면 이익을 말씀하십니까?(何必曰利) 양혜왕장구上 (1) : 하필왈리(何必曰利) 孟子見梁惠王. 맹자가 양혜왕을 뵈었다. 梁惠王, 魏侯罃也. 都大梁, 僭稱王, 溢曰惠. 史記惠王三十五年, 卑禮厚幣, 以招賢者, 而孟軻至梁. 양혜왕은위(魏)제후영(罃)이다.대량(大梁)에도읍을정하고왕을참칭했다.시호는‘惠’(혜)다.『사기』에따르면,예(禮)를낮추고예물을후하게보내현자를초빙하여맹가가양[大梁]에이르렀다고한다. 王曰: “叟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왕이 말했다. “어르신께서 천릿길을 멀다 여기지 않으시고 오셨는데,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롭게 하실 수 있겠습니까?” 叟, 長老之稱. 王所謂利蓋富國彊兵之類 ‘叟’(수)는 장로(長老)를 일컫는 말이다. 왕이 말하는 ‘利’(이)는 부국강병 같은 부류인 듯하다. 孟子對曰: “王何必曰利? 亦有仁義而已矣. 맹자가 대답했다.. 2018.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