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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저 정리/조선시대사38

조선초기 ‘시왕지제’ 논의 구조의 특징과 중화 보편의 추구 최종석, 2010, 「조선초기 ‘時王之制’ 논의 구조의 특징과 중화 보편의 추구」, 『조선시대사학보』 52 2019.07.30. 1. 머리말 필자는 이전 작업에서 여말선초의 사회적ㆍ문화적 변동의 성격을 재검토했다. 그에 따르면, 전통적인 성황 제의와 입지는 여말선초에 이질적인 명의 성황 제의로 대체되었다. 그런 움직임은 중화 보편을 추구하는 담론 환경에서 ‘時王之制’를 준용하여 중화 보편 질서를 구축하려는 것이었다. 필자는 기존 작업의 연장선에서 時王之制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려고 한다. 연구의 기본적인 관점은 ‘중화 보편 질서’ 속에서 제후국의 分義를 준수하려는 지적ㆍ사회적 분위기 아래 종주국 제도의 의미와 위상이 이전과 달라지면서 구체적인 시왕지제 수용 문제가 대두했다는 것이다. 필자에 따르면, 기.. 2019. 7. 30.
정도전과 권근의 생애와 사상 비교 강문식, 2004, 「鄭道傳과 權近의 생애와 사상 비교」, 『한국학보』 30 2019.07.15 1. 머리말 고려 말 신흥유신의 사상과 정치적 지향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신흥 유신 개인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역성혁명파와 온건개혁파의 정치적사상적 특징을 밝혀낸 연구도 있다. 하지만 선행 연구들은 역성혁명파와 온건개혁파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그 차이점을 강조하다보니 정치적 입장의 차이를 학문적 입장의 차이로까지 연결 짓는 경우도 있다. 그들의 사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저술 자체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들의 학문적 입장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해서는 곤란하다. 저자는 역성혁명파와 온건개혁파의 다양한 관계를 토대로 양쪽의 사상적 공통점과 정치적 지향의 차이점을 검토하려고 한다. 그가 구체적인 비교 대상.. 2019. 7. 15.
조선시대 결송입안과 여성의 소송 주체성 김경숙, 2018, 「조선시대 결송입안과 여성의 소송 주체성」, 『한국사론』 64 2019.07.13 1. 머리말 그간 조선시대 여성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그들에게 요구되는 ‘婦德’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이해했다. 이런 인식은 소송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소송에서 조선 여성의 주체성은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통념과 달리 현존하는 決訟立案 중에는 권리를 침해당한 여성이 소송을 걸어 주체적으로 소송에 참여한 사례도 전한다. 저자는 1686년 해남현의 결급입안을 분석하여 林揀의 처 김씨의 쟁송 사건을 검토한다. 자신이 겪은 권리 침해에 대응하여 주체적으로 소송에 참여하는 여성의 모습을 이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결송입안과 여성의 소송 소송 판결문에 해당하는 결송입안.. 2019. 7. 13.
조선 사회의 유교화와 여성의 위상 이남희, 「조선 사회의 유교화와 여성의 위상 –15ㆍ16세기 족보를 중심으로–」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48, 2011) 정리일자: 2019.05.29 1. 머리말 저자는 15~16세기 족보를 통해 조선 시대 여성의 사회적 지위 변화를 검토하려고 한다. 조선 사회의 유교화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매우 중대한 변화를 초래했다. 2. 족보와 사회사 (1) 자료로서의 족보 한 씨족 시조 이하의 모든 구성원을 수록하는 형태의 족보가 나타난 시점은 15세기 이후기는 하지만, 15~16세기에도 족보 간행이 활발했던 것은 아니었다. 왕조 교체로 인한 정치적ㆍ사회적 혼란은 조선 초기에 족보 간행이 활발하지 못했던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5~16세기의 족보 편찬은 중앙정계에서 활동한 인물을 .. 2019. 5. 29.
18~19세기 ‘지배양반’ 되기의 다양한 조건들 김성우, 2005, 「18~19세기 ‘지배양반’ 되기의 다양한 조건들」, 『대동문화연구』49 정리일: 2019.05.13 1. 조선후기 신분제 이해에 관한 몇 가지 문제들 ⦁ 18~19세기에 양반층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신분제가 해체되고 있었다는 설명은 조선 후기 신분제에 관한 일반적인 이해다. 그러나 근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지배층의 극단적인 비대를 통해 신분제가 해체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의 이해는 이론적 근거가 약하다. ⦁ 근대로 이행하던 당시, 영국ㆍ프랑스 등 유럽의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소수의 엘리트가 사회구조의 정점에서 사회구조를 지배ㆍ장악했다. 페르낭 브로델은 그런 구조를 ‘階序制’(hierarchy)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그것을 문명사회의 보편법칙으로 보았다. ⦁ 조선 후기에.. 2019. 5. 13.
Between Heaven and Earth: Tasan Chŏng Yagyong’s Understanding of Human Nature Donald L. Baker, 2017, “Between Heaven and Earth: Tasan Chŏng Yagyong’s Understanding of Human Nature,” Acta Koreana, Vol 20, No. 1. Introduction◦ “Rather than conceiving of human beings as primarily rational beings, Buddhist philosophers have preferred to view them as illusion-generating illusions. (…) In a sharp difference from Buddhists, however, Neo-Confucians assumed that human beings, thou.. 2019. 4. 22.
정조 대 사도세자 추숭 전례 논쟁의 재검토 김지영, 2013, 「正祖代 思悼世子 追崇 典禮 논쟁의 재검토」, 『한국사연구』163 정리: 2019.04.20 1. 저자의 문제의식 ㆍ정조가 공식적인 입장과 달리 義라는 절대적 가치를 자의적으로 바꾸면서까지 절대권력을 추구했는가? → 사도세자 추숭 전례 문제를 검토해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 ㆍ역사학계의 기존 연구들은 정조 재위기의 사도세자 추숭 문제를 왕권 강화와 연결지었다. 저자는 정조의 사도세자 추숭 전례를 바라보는 당시 사람들의 관점과 그 정치적 함의를 분석해 기존의 설명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려고 한다. 2. 본문 정리 ㆍ“정조는 재위 전반기 공적인 전례를 시행함에 있어 원칙을 넘어선 추숭이나 존봉 등에 대해 반대하였다. 선왕 영조의 승통에 대한 결정에 따라 진종을 추숭했지만, 사도세.. 2019. 4. 20.
동아시아의 근대화, 식민지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미야지마 히로시, 「동아시아의 근대화, 식민지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국사의 신화를 넘어서』, 2004) 1. 동아시아라는 말의 맥락 이 글에는 크게 세 가지 내용이 담겨있다. ①동아시아의 근대화와 식민지성에 관한 기존의 논의, ②기존 논의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논의 틀을 구성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내용, ③저자 나름대로 대안으로 제시한 동아시아 역사상이다. 저자는 동아시아의 개념을 “동아시아 그 자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사와 오늘날의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파악하는 데 유효한 틀”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하는 저자의 논의를 요약한 것이다. 2. 근대화에 대하여 근대(Modern)와 근대화(Modernization)는 철저히 ‘대항해시대’가 시작된 유럽의 역사적 배경.. 2019. 3. 9.
조선의 궁궐 도시와 만나다 - 궁궐의 앞과 뒤 이상구, 조선의 궁궐 도시와 만나다 - 궁궐의 앞과 뒤, 서울학연구33, 2008 2018.12.12 1. 머리글 저자는 한반도의 고유한 도성 조영과 동아시아의 보편적인 도성 조영의 특성이 조선의 도성 건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검토했다. 그에 따르면, 조선의 정궁 역할을 했던 경복궁과 창덕궁은 모두 배후산과 대로를 연결하는 지점에 건설되었다. 경복궁이 백악산과 육조대로 사이에 위치했다면, 창덕궁은 응봉산과 돈화문로를 연결하는 지점에 있다. 두 궁궐의 공통적인 특징은 두 가지 측면을 나타낸다. 배후 산자락의 능선과 궁궐의 배치는 고구려 이래로 계승되어 온 한반도의 도성 조영 방식이 반영되었고, 궁궐과 그 앞에 설치된 관아의 배치는 당시 동아시아 도성 조영의 특징을 보여준다. 저자는 궁궐의 앞과 궁궐의 .. 2018. 12. 12.
규장각 초계문신 연구 정옥자, 1981, 「규장각 초계문신 연구」, 『규장각』 4 1. 서론 鄭玉子의 논문 「奎章閣 抄啓文臣 硏究」는 규장각 연구의 일환으로 초계문신제에 대해 규명하고자 한 글이다. 저자에 따르면, 이 연구가 이루어지기 이전의 규장각 연구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하나는 규장각의 문화적인 기능을 강조함으로써 문물제도 정비의 공간으로 이해하는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正祖의 정치적인 의도 하에 만들어진 정치적 기관으로 이해하는 방향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연구들이 규장각을 체계적 ・ 종합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면서, 규장각의 중요한 측면 중 하나인 초계문신제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규장각이 가진 복합적인 성격을 규명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규장각은 정조가 “繼志.. 2018.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