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저 정리61 고려시대의 다원적 천하관과 해동천자 노명호, 1999, "高麗時代의 多元的 天下觀과 海東天子", 『한국사연구』 105 2019.07.23 1. 머리말 선행연구는 고려시대의 천하관을 이분법적으로 분류했다. 신채호는 ‘묘청란’을 화풍파와 국풍파의 대립으로 파악했다. 구선우의 연구는 두 세력의 사상적 기반을 단지 유교와 비유교로 구분할 수 없다고 보았으나 고려시대 천하관을 화풍파와 국풍파로 구분하는 관점은 남아있었다. 환구사와 팔관회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고려가 중화제국과의 수직적 관계를 맺으면서도 자율적ㆍ자존적인 다원적 세계관을 가졌다고 보았다. 그러나 환구사와 팔관회를 제정하고 시행했던 세력의 천하관이 동일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고려시대의 천하관은 한 가지나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없다. 이른바 ‘국풍파’로 분류된 이들 중에서도 서로 다른 천.. 2019. 7. 23. 정도전과 권근의 생애와 사상 비교 강문식, 2004, 「鄭道傳과 權近의 생애와 사상 비교」, 『한국학보』 30 2019.07.15 1. 머리말 고려 말 신흥유신의 사상과 정치적 지향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신흥 유신 개인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역성혁명파와 온건개혁파의 정치적사상적 특징을 밝혀낸 연구도 있다. 하지만 선행 연구들은 역성혁명파와 온건개혁파를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그 차이점을 강조하다보니 정치적 입장의 차이를 학문적 입장의 차이로까지 연결 짓는 경우도 있다. 그들의 사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저술 자체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들의 학문적 입장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해서는 곤란하다. 저자는 역성혁명파와 온건개혁파의 다양한 관계를 토대로 양쪽의 사상적 공통점과 정치적 지향의 차이점을 검토하려고 한다. 그가 구체적인 비교 대상.. 2019. 7. 15. 조선시대 결송입안과 여성의 소송 주체성 김경숙, 2018, 「조선시대 결송입안과 여성의 소송 주체성」, 『한국사론』 64 2019.07.13 1. 머리말 그간 조선시대 여성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그들에게 요구되는 ‘婦德’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이해했다. 이런 인식은 소송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소송에서 조선 여성의 주체성은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통념과 달리 현존하는 決訟立案 중에는 권리를 침해당한 여성이 소송을 걸어 주체적으로 소송에 참여한 사례도 전한다. 저자는 1686년 해남현의 결급입안을 분석하여 林揀의 처 김씨의 쟁송 사건을 검토한다. 자신이 겪은 권리 침해에 대응하여 주체적으로 소송에 참여하는 여성의 모습을 이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결송입안과 여성의 소송 소송 판결문에 해당하는 결송입안.. 2019. 7. 13. 조선 사회의 유교화와 여성의 위상 이남희, 「조선 사회의 유교화와 여성의 위상 –15ㆍ16세기 족보를 중심으로–」 (『원불교사상과 종교문화』 48, 2011) 정리일자: 2019.05.29 1. 머리말 저자는 15~16세기 족보를 통해 조선 시대 여성의 사회적 지위 변화를 검토하려고 한다. 조선 사회의 유교화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매우 중대한 변화를 초래했다. 2. 족보와 사회사 (1) 자료로서의 족보 한 씨족 시조 이하의 모든 구성원을 수록하는 형태의 족보가 나타난 시점은 15세기 이후기는 하지만, 15~16세기에도 족보 간행이 활발했던 것은 아니었다. 왕조 교체로 인한 정치적ㆍ사회적 혼란은 조선 초기에 족보 간행이 활발하지 못했던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15~16세기의 족보 편찬은 중앙정계에서 활동한 인물을 .. 2019. 5. 29. 18~19세기 ‘지배양반’ 되기의 다양한 조건들 김성우, 2005, 「18~19세기 ‘지배양반’ 되기의 다양한 조건들」, 『대동문화연구』49 정리일: 2019.05.13 1. 조선후기 신분제 이해에 관한 몇 가지 문제들 ⦁ 18~19세기에 양반층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신분제가 해체되고 있었다는 설명은 조선 후기 신분제에 관한 일반적인 이해다. 그러나 근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지배층의 극단적인 비대를 통해 신분제가 해체된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기존의 이해는 이론적 근거가 약하다. ⦁ 근대로 이행하던 당시, 영국ㆍ프랑스 등 유럽의 선진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서도 소수의 엘리트가 사회구조의 정점에서 사회구조를 지배ㆍ장악했다. 페르낭 브로델은 그런 구조를 ‘階序制’(hierarchy)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그것을 문명사회의 보편법칙으로 보았다. ⦁ 조선 후기에.. 2019. 5. 13. 공민왕 5년(1356) ‘반원개혁’의 재검토 이강한, 2009, 「공민왕 5년(1356) ‘反元改革’의 재검토」, 『대동문화연구』 65 정리일: 2019.05.04 1. 머리말 일반적으로 1356년(공민왕 5) 5월에 공민왕이 기철 일파를 제거하고 정동행성 이문소와 만호부를 해체한 사건을 ‘반원운동’(反元運動)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저자는 공민왕에게 고려-원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의사가 없었다고 파악한다. 오히려 공민왕의 목적은 ‘세조구제’ 회복에 있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반원개혁’으로 규정되었던 사안들은 공민왕이 마주했던 국내의 국정 과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 위에서 1356년에 단행된 공민왕의 개혁을 재검토했다. 그가 검토한 내용은 ①정동행성 이문소 폐지, ②만호부제 폐지 요구, ③재정개혁, ④.. 2019. 5. 4. 1960~70년대 고려 귀족제설의 정립과 그 전망 박재우, 2018, 「1960~70년대 고려 귀족제설의 정립과 그 전망」, 『한국사연구』 183 정리: 2019.04.28 1. 머리말 ㆍ이미 식민지시기부터 고려의 지배층을 귀족으로 지칭했다. 하지만 고려 귀족제설이 통설로 정립된 것은 1960~70년대의 일이다. 이 시기에 내재적 발전론이 등장하고 관료제설이 대두하면서 고려 전기 지배층에 관한 본격적인 검토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종전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귀족의 개념과 범주, 귀족제의 기반과 역사적 위상 등이 규명되었고, 귀족제설은 통설로 자리 잡았다. ㆍ내재적 발전론은 귀족제설 정립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가. 귀족제설은 귀족제-관료제 논쟁을 거치며 어떻게 정립해 갔는가. 귀족제설은 여전히 고려사회를 이해하는 데 유효한가. 저자는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 2019. 4. 28. Between Heaven and Earth: Tasan Chŏng Yagyong’s Understanding of Human Nature Donald L. Baker, 2017, “Between Heaven and Earth: Tasan Chŏng Yagyong’s Understanding of Human Nature,” Acta Koreana, Vol 20, No. 1. Introduction◦ “Rather than conceiving of human beings as primarily rational beings, Buddhist philosophers have preferred to view them as illusion-generating illusions. (…) In a sharp difference from Buddhists, however, Neo-Confucians assumed that human beings, thou.. 2019. 4. 22. 정조 대 사도세자 추숭 전례 논쟁의 재검토 김지영, 2013, 「正祖代 思悼世子 追崇 典禮 논쟁의 재검토」, 『한국사연구』163 정리: 2019.04.20 1. 저자의 문제의식 ㆍ정조가 공식적인 입장과 달리 義라는 절대적 가치를 자의적으로 바꾸면서까지 절대권력을 추구했는가? → 사도세자 추숭 전례 문제를 검토해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저자의 목적 ㆍ역사학계의 기존 연구들은 정조 재위기의 사도세자 추숭 문제를 왕권 강화와 연결지었다. 저자는 정조의 사도세자 추숭 전례를 바라보는 당시 사람들의 관점과 그 정치적 함의를 분석해 기존의 설명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려고 한다. 2. 본문 정리 ㆍ“정조는 재위 전반기 공적인 전례를 시행함에 있어 원칙을 넘어선 추숭이나 존봉 등에 대해 반대하였다. 선왕 영조의 승통에 대한 결정에 따라 진종을 추숭했지만, 사도세.. 2019. 4. 20. 동아시아의 근대화, 식민지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미야지마 히로시, 「동아시아의 근대화, 식민지화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국사의 신화를 넘어서』, 2004) 1. 동아시아라는 말의 맥락 이 글에는 크게 세 가지 내용이 담겨있다. ①동아시아의 근대화와 식민지성에 관한 기존의 논의, ②기존 논의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논의 틀을 구성하기 위해 검토해야 할 내용, ③저자 나름대로 대안으로 제시한 동아시아 역사상이다. 저자는 동아시아의 개념을 “동아시아 그 자체를 이해하는 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사와 오늘날의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파악하는 데 유효한 틀”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하는 저자의 논의를 요약한 것이다. 2. 근대화에 대하여 근대(Modern)와 근대화(Modernization)는 철저히 ‘대항해시대’가 시작된 유럽의 역사적 배경.. 2019. 3. 9.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