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치원2

신라하대 선종구산파의 성립 최병헌, 1972, 「신라하대 선종구산파의 성립 –최치원의 四山碑銘을 중심으로」, 한국사연구 7 2020.03.18. 서언 최치원이 작성한 ‘四山碑銘’은 신라 하대의 불교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핵심적인 자료라 한다. 저자는 이 글에서 최치원의 사산비명을 검토하여 신라 하대 선종구산파의 성립이 어떤 역사적 의미를 지니는지 밝히려 한다. 사산비명을 중심으로 신라 하대의 선종사를 검토하기 때문에 저자는 검토 범위의 하한을 진성여왕 대로 설정했다. 1. 선종 성립 이전의 신라 불교 최치원은 불교가 백제ㆍ고구려ㆍ신라 순으로 수용되었다고 보았다. 그는 특히 신라의 불교 수용이 율령 반포 이후 8년 만에 이루어졌음을 특기했다. 당시 신라인들은 율령 반포를 전후한 법흥왕 대의 정치적 변혁을 대단히 중시했을 뿐 아니라 .. 2020. 3. 20.
최치원의 시 몇 편 秋夜雨中 / 酬進士楊贍送別 / 古意 / 贈金川寺主 / 題伽倻山讀書堂 ▲최치원 초상화 (1) 秋夜雨中 : 비 오는 가을밤 秋風惟苦吟。 가을 바람에 홀로 괴로이 읊조리니, 擧世少知音。 온 세상에 내 뜻을 알아줄 벗 적구나. 囱外三更雨。 창밖으로 삼경의 비가 내리니 燈前萬里心。 등불 앞에 마음은 만리 밖을 달리네. (2)酬進士楊贍送別 : 진사 양섬의 송별시에 답하다 海山遙望曉煙濃。 해산을 아득히 바라보니 새벽안개 자욱하고 百幅帆張萬里風。 백 폭의 돛은 만 리 바람에 펼쳐지네. 悲莫悲兮兒女事。 살아서 이별함을 가장 슬퍼함은 아녀자의 일과 같으니 不須怊悵別離中。 이별하는 중이라고 굳이 슬퍼할 것 없다네. (3)古意 : 옛 뜻 狐能化美女。 여우도 미녀로 변할 수 있고 狸亦作書生。 너구리 또한 선비로 변하다. 誰知異.. 2018.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