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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문록18

A Well-organized but Deceptive Propaganda of Imperial Japan Dear Soldier: A Well-organized but Deceptive Propaganda of Imperial Japan May 11, 2018 The Japanese wartime era from 1937 to 1945 was unprecedentedly harsh for Koreans. This period was marked by violence and oppression of the colonial power. Although Japanese colonial government had somewhat rested on compulsion and coercion since 1910, the wartime was far more abusive and vicious than the previ.. 2018. 5. 11.
성경 「욥기」에 나타난 모순적인 신 성경 「욥기」에 나타난 모순적인 신 2018.04.21 신을 믿지 않지만 가끔 성경을 읽는다. 신앙의 문제를 떠나서 이 텍스트는 종종 인간 삶의 본질에 관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러한 성찰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구약의 「욥기」일 것이다. 「욥기」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고통’의 문제다. 신은 정말 선하고 의로운 존재인가? 그렇다면 어째서 독실하게 신을 따르는 자가 현실에서 고통을 받는가? 거칠게 요약한다면 바로 이 질문이 「욥기」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문제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 따르면,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였다. 그는 열 명의 자식을 두었고, 상당히 많은 재산을 소유했다. 그의 재산은 양이 칠천 마리, 낙타가 삼천 마리, 소가 천 마리에 .. 2018. 4. 21.
『국가』 7권(521c~541b) 요약 『국가』 7권(521c~541b) 요약 7권 중반(521c)부터 소크라테스는 ‘생성되는 것에서 실재로 혼을 끌어당기는 교과’와 변증술, 교과별 교육시기에 관해 자세하게 논한다. 이 논의는 6권 말미에서 이루어졌던 논의의 연장선이다. ◉ 혼의 전환을 위한 예비 교육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혼의 전환을 위해 배워야 할 교과들은 전사들에게도 유용한 것이어야 한다. 통치자의 임무를 수행할 사람들은 젊은 시절에 전쟁 투사들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3권에서 이들은 체육과 시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체육과 시가 교육은 혼의 전환을 위한 교과에는 속하지 않는다. 체육은 성장ㆍ쇠퇴와 관계되므로 생성ㆍ소멸과 관련이 되기 때문이다. 체육과 상관관계에 있는 시가 교육은 선법을 통해 조화로움을, 리듬을 통해 단.. 2018. 4. 17.
유럽의 중세는 그저 '종교의 시대'인가? 유럽의 중세는 그저 '종교의 시대'인가? 2017.12.15 흔히 유럽의 중세는 ‘종교의 시대’로 불린다. 이러한 인식은 대체로 중세 유럽 사회에서 교회의 권력이 절대적이었다는 인식에 기대고 있다. 카노사의 굴욕이나 ‘마녀사냥’이 중세 유럽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자리 잡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중세 유럽에서 교회가 중요한 위상을 차지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황 또는 교회의 권력이 절대적이었다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그들의 권력은 세속적인 권력과 충돌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었고, 그런 점에서 여러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그 위상도 달라질 수 있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파편적인 사실들로 중세 유럽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보다 그 사실들의 이면에 놓인 역사적 맥.. 2018. 4. 15.
군주론, 운명을 넘어서는 역량의 정치학 정정훈, 『군주론, 운명을 넘어서는 역량의 정치학』 (그린비, 2011)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의 『군주론(II Principe)』은 너무도 유명한 책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은 이 책의 이름을 들었고, 이 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도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책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다’는 ‘비열한’ 내용이 담긴 ‘악마의 저작’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정정훈은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이상을 구체적인 현실 안에서 구현하기 위한 실제적인 행동의 기예”라고 보았다. 즉 정정훈은 『군주론』으로부터 “도덕적 이상과 추상적 원칙에 매몰되어 현실의 투쟁 속에서 무력화되어 버리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의 중심을 발견”하였던 것이다. 그.. 2018. 4. 14.
<병정님>, 국가주의와 남성주의가 뒤섞인 프로파간다 : 국가주의와 남성주의가 뒤섞인 프로파간다 2017.09.05 식민지기 전시동원체제(1937~1945)는 당시 한국인들에게 매우 낮선 경험이었다. 물론 일제의 식민통치 자체가 한국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었지만, 전시체제기의 폭력과 강압은 1910년대나 1920년대보다도 훨씬 강력했다. 예컨대, 한국인에게 ‘황국신민’이 될 것을 강요하거나 이들을 전쟁에 동원하던 일제의 정책은 전시체제기 식민통치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식민통치의 주체인 일제도 한국인들에게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정책만 구사할 수는 없었다. 아무리 강력한 통치 권력도 다양한 조건과 제약 속에서 구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제로서는 전시체제의 야만성과 폭력성을 포장하기 위한 좀 더 ‘세련된’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 2018. 4. 13.
플라톤의 철인정치가 ‘공리주의적’일까? 플라톤의 철인정치가 ‘공리주의적’일까? - 함익병의 인터뷰와 그에 관한 반박을 중심으로- 1. 함익병의 논쟁적인 인터뷰 몇 년 전,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던 의사 함익병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요?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습니다. 이름이 좋아 철인정치지,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 바로 1인 독재입니다. 오죽하면 플라톤이 중우(衆愚)정치를 비판했겠습니까. ……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dogma)입니다. 정치의 목적은 최대 다수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죠. …… 더 잘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봅니다. ‘민주’란 말만 붙으면 최고라고 하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습니다. …… 자본주의가 지고지선(至高至善)이 아니듯, .. 2018. 4. 13.
그는 왜 히틀러의 측근이 되었나 그는 왜 히틀러의 측근이 되었나 알베르트 슈페어의 『기억 - 제3제국의 중심에서』를 읽고 2017.12.26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히틀러는 ‘악’(惡)의 화신이 되었다. 전쟁과 학살의 참상,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의 비극을 생각하면 그의 죄악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하지만 히틀러에 관한 역사적 평가와는 별개로 그에게 몇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엄밀히 말해서 그는 나치의 당수가 되기 이전까지 사회의 주류와 동떨어진 삶을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의 능력과 비전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수많은 독일인이 히틀러에 열광했고, 끝내 그를 지도자로 선출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히틀러의 대중선동과 독일 국민의 ‘집단 광기’가 빚어낸 참극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달리 생각할 .. 2018.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