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마스스무1 홍대용과 조선통신사 후마스스무, 「홍대용과 조선통신사」, (한양대학교 초청강연 원고) 연행사의 일원으로 중국 땅을 밟은 홍대용은 1766년 2월 우연히 엄성(嚴誠)과 반정균(潘庭筠)을 만나 교제했다. 엄성과 반정균은 과거에 응시하기 위해 절강성에서 올라온 사람들이었다. 세 사람은 필담을 주고받으며 교분을 나누었다. 자신들의 관계를 ‘천애지기’(天涯之己)라고 부를 정도였다. 홍대용이 조선으로 돌아갈 때가 다가오자 엄성과 반정균은 조선 사절단이 머물던 숙소로 홍대용을 찾아왔다. 홍대용은 이별을 아쉬워하는 엄성과 반정균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 제가 중국에 온 것은 그저 천하의 뛰어난 지식인을 만나 한 번이라도 좋으니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그러나 유감스러운 것은 국경이 가로막고 있다는 것.. 2018. 4.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