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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봉2

10-13세기 동북아시아 다원적 국제질서에서의 책봉과 맹약 윤영인,「10-13세기 동북아시아 다원적 국제질서에서의 책봉과 맹약」 (『동양사학연구』 101, 2007) 1. 논문의 문제의식 이 글에서 논문의 필자(이하 필자)는 ‘조공-책봉체제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漢族중심적 역사의 사상적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각 시대의 실제 상황을 간과하고 朝貢體制의 용어가 갖는 명목적, 이론적 의미를 그대로 역사의 실체로 확대, 해석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10-13세기 동아시아 세계가 中華帝國을 중심으로 한 일원적인 세계질서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여러 대등한 국가들이 자국의 利害와 세력균형의 원리[力關係]에 따라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多國家體制” 혹은 “多元的 世界”야말로 당시 동아시아 세계의 모습이었다. 이러한 세계 속에서 宋은 “동등한 국가 중의.. 2018. 5. 1.
고려-몽골 관계에서 보이는 책봉-조공관계의 탐색 이익주, 「고려-몽골 관계에서 보이는 책봉-조공관계의 탐색」(『13~14세기 고려-몽골관계 탐구』, 동북아역사재단, 2011) 1. 머리말 1259년부터 1356년까지 약 100년에 가까운 시기를 ‘원 간섭기’라고 부른다. 이 시기를 ‘원 간섭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원의 간섭을 받았으나 국가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지배’가 아닌 ‘간섭’이라는 용어를 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관점에 동의하는 저자는 고려-몽골(원) 관계를 구조적으로 파악하여 ‘세조구제론’을 제시한 바 있다. 그에 따르면, 고려와 몽골(원) 관계의 원칙인 세조구제는 책봉-조공의 요소를 가지고 있었으며, 원의 간섭은 책봉-조공관계의 한 시기적 양상이었다. 이런 관점은 몽골사 연구자와 모리히라 마사히코의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2000년대.. 2018.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