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1 유럽의 중세는 그저 '종교의 시대'인가? 유럽의 중세는 그저 '종교의 시대'인가? 2017.12.15 흔히 유럽의 중세는 ‘종교의 시대’로 불린다. 이러한 인식은 대체로 중세 유럽 사회에서 교회의 권력이 절대적이었다는 인식에 기대고 있다. 카노사의 굴욕이나 ‘마녀사냥’이 중세 유럽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자리 잡게 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물론 중세 유럽에서 교회가 중요한 위상을 차지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황 또는 교회의 권력이 절대적이었다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그들의 권력은 세속적인 권력과 충돌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었고, 그런 점에서 여러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그 위상도 달라질 수 있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파편적인 사실들로 중세 유럽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보다 그 사실들의 이면에 놓인 역사적 맥.. 2018.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