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6 [맹자] 양上-6. 사람 죽이기를 즐기면 안 됩니다(不嗜殺人) 양혜왕장구上 (6) : 불기살인(不嗜殺人) 孟子見梁襄王. 맹자가 양 양왕을 뵈었다. 襄王, 惠王子, 名赫. 양왕은 혜왕의 아들이고 이름은 혁(赫)이다. 出語人曰: “望之不似人君, 就之而不見所畏焉. 卒然問曰: ‘天下惡乎定?’ 吾對曰: ‘定于一.’ 맹자가 왕을 뵙고 나와서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 “멀리서 바라보아도 임금답지 않고 가까이 나아가도 경외할 만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가 갑자기 이렇게 물었다. ‘천하가 어느 나라에게 평정되겠습니까?’ 내가 이렇게 답했다. ‘하나로 합쳐진 다음에 안정될 것입니다.’ 語, 告也. 不似人君, 不見所畏, 言其無威儀也. 卒然, 急遽之貌. 蓋容貌辭氣乃德之符, 其外如此, 則其中之所存者可知. 王問列國分爭, 天下當何所定, 孟子對以必合於一然後定也. ‘語’(어)는 알려준다는 뜻이.. 2019. 2. 7. 뉴턴의 시간ㆍ공간 개념과 그 과학적ㆍ철학적 의미 뉴턴의 시간ㆍ공간 개념과 그 과학적ㆍ철학적 의미 1. 머리말 아이작 뉴턴(Isaac Newton, 1642~1727)은 흔히 ‘근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 수식어는 근대 과학사에서 그가 차지하는 위상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뉴턴이 제시한 만유인력의 법칙이나 운동 3법칙(관성의 법칙ㆍ가속도의 법칙ㆍ작용-반작용의 법칙), 미분과 적분 등은 실제로 근대 과학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뉴턴 이후 근대 과학이 자연철학의 범주에서 분리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가 근대 과학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인물임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뉴턴이 근대 과학의 성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해서 그의 역학이 종전의 과학사적ㆍ철학사적 흐름과 단절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각주:1] 차라리 뉴턴의 역학이 그 이전의 .. 2019. 2. 6. 조선의 궁궐 도시와 만나다 - 궁궐의 앞과 뒤 이상구, 조선의 궁궐 도시와 만나다 - 궁궐의 앞과 뒤, 서울학연구33, 2008 2018.12.12 1. 머리글 저자는 한반도의 고유한 도성 조영과 동아시아의 보편적인 도성 조영의 특성이 조선의 도성 건설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검토했다. 그에 따르면, 조선의 정궁 역할을 했던 경복궁과 창덕궁은 모두 배후산과 대로를 연결하는 지점에 건설되었다. 경복궁이 백악산과 육조대로 사이에 위치했다면, 창덕궁은 응봉산과 돈화문로를 연결하는 지점에 있다. 두 궁궐의 공통적인 특징은 두 가지 측면을 나타낸다. 배후 산자락의 능선과 궁궐의 배치는 고구려 이래로 계승되어 온 한반도의 도성 조영 방식이 반영되었고, 궁궐과 그 앞에 설치된 관아의 배치는 당시 동아시아 도성 조영의 특징을 보여준다. 저자는 궁궐의 앞과 궁궐의 .. 2018. 12. 12. [맹자] 양上-5. 어진 이에게는 대적할 자가 없다 양혜왕장구上 (5) : 가사제정(可使制梃) 梁惠王曰: “晉國天下莫强焉, 叟之所知也. 及寡人之身, 東敗於齊, 長子死焉, 西喪地於秦七百里, 南辱於楚. 寡人恥之, 願比死者一洒之, 如之何則可?” 양혜왕이 말했다. “진나라가 천하에 막강하다는 것은 어르신께서도 아시는 바입니다. 과인의 몸에 이르러서는 동쪽으로 제나라에 패배하고 장자가 죽었습니다. 서쪽으로는 진나라에게 땅 700리를 잃었습니다. 남쪽으로는 초나라에 모욕을 당했습니다. 과인은 그것을 부끄럽게 여겨서 죽은 자들을 위해 원수를 한번 갚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魏本晉大夫魏斯與韓氏趙氏共分晉地, 號曰三晉, 故惠王猶自謂晉國. 惠王三十年, 齊擊魏破其軍, 虜太子申. 十七年, 秦取魏少梁, 後魏又數獻地於秦. 又與楚將昭陽戰敗, 亡其七邑. 比, 猶爲也. 言欲.. 2018. 11. 23. 「조선 후기 정치의 맥락에서 탕평군주 정조 읽기」를 읽고 「조선 후기 정치의 맥락에서 탕평군주 정조 읽기」를 읽고( 최성환, 2016 「조선 후기 정치의 맥락에서 탕평군주 정조 읽기」, 『역사비평』 115 ) ●總結: 저자는 정조 개인에 대한 평가로 정조 시대의 의미를 규정하거나 정조 시대를 ‘근대의 전사(前史)’로 바라보는 기존 연구의 경향을 비판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러한 문제제기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저자의 서술이 지나치게 거칠거나 피상적이라는 인상은 지우기 어렵다. 저자가 글 안에 제시한 설명 중 많은 부분이 치밀한 논증을 요한다. 그러나 이 글만 놓고 본다면, 저자의 주장이 글 안에서 충분히 논증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아쉽다. 근래 임오화변에 대한 설명에서 당쟁의 요인을 부각시키는 것이 구태의연한 시각인 것처럼 되었다. 임오화변은 당.. 2018. 9. 15. [맹자] 양上-4. 칼로 죽이나 정치로 죽이나(以刃與政) 양혜왕장구上 (4) : 이인여정(以刃與政) 梁惠王曰: “寡人願安承敎.” 양혜왕이 말했다. “과인은 편안히 가르침을 받기를 원합니다.” 承上章, 言願安意以受敎. 앞장에 이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가르침을 받기를 원한다고 말한 것이다. 孟子對曰: “殺人以梃與刃, 有以異乎?” 曰: “無以異也.” 맹자가 말했다. “사람을 죽이는 데 몽둥이나 칼이나 차이가 있습니까?” 왕이 말했다. “다를 것이 없습니다.” 梃, 杖也. ‘梃’(정)은 몽둥이다. “以刃與政, 有以異乎?” 曰: “無以異也.” “칼로 죽이나 정치로 죽이나 차이가 있습니까?” 왕이 말했다. “다를 것이 없습니다.” 孟子又問, 而王答也. 맹자가 다시 묻고 왕이 답한 것이다. 曰: “庖有肥肉, 廐有肥馬, 民有飢色, 野有餓莩, 此率獸而食人也. 맹자가 말했다. “.. 2018. 6. 9. [맹자] 양上-3. 흉년을 탓하지 마소서(王無罪歲) 양혜왕장구上 (3) : 왕무죄세(王無罪歲) 梁惠王曰: “寡人之於國也, 盡心焉耳矣. 河內凶, 則移其民於河東, 移其粟於河內, 河東凶, 亦然. 察鄰國之政, 無如寡人之用心者, 鄰國之民不加少, 寡人之民不加多, 何也?” 양혜왕이 말했다. “과인은 나라에 마음을 다할 뿐입니다. 하내(河內: 지명)에 흉년이 들면 그곳의 백성을 하동(河東: 지명)으로 이동하게 하고 하내에 곡식을 옮겨가게 합니다. 하동에 흉년이 들면 역시 그렇게 합니다. 이웃 나라의 정치를 살펴보면, 과인이 마음을 쓰는 것처럼 하는 자가 없는데도 이웃나라 백성이 더 적어지지 않고 과인의 백성이 더 많자지지 않습니다. 어째서입니까?” 寡人, 諸侯自稱, 言寡德之人也. 河內ㆍ河東, 皆魏地. 凶, 歲不熟也. 移民以就食, 移粟以給其老稚之不能移者. ‘寡人’(과인).. 2018. 6. 7. 이백 -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봄 밤에 도리원 연회에서 지은 시문의 서문 이백 ▲ 명나라 때 춘야연도리원서에 담긴 내용을 그린 그림 夫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陰者, 百代之過客, 而浮生若夢, 爲歡幾何?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況陽春召我以煙景, 大塊假我以文章! 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 群季俊秀, 皆爲惠連, 吾人詠歌獨慚康樂. 幽賞未已, 高談轉淸.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 不有佳作, 何伸雅懷?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무릇 천지(天地)는 만물을 맞이하는 여관이요, 세월[光陰]은 백대(百代)의 지나가는 손님이다. 덧없는 인생 꿈과 같으니 기뻐할 일이 얼마나 되겠는가? 옛사람이 촛불을 들고 밤에도 노닌 것은 진실로 까닭이 있었구나. 하물며 따뜻한 봄날이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경치로 나를 부르고, 천지.. 2018. 6. 6. [맹자] 양上-2. 백성과 함께 즐거워 한다(與民偕樂) 양혜왕장구上 (2) : 여민해락(與民偕樂) 孟子見梁惠王, 王立於沼上, 顧鴻鴈麋鹿曰: “賢者亦樂此乎?” 맹자가 양혜왕을 뵈었다. 왕은 연못가에 서서 기러기와 사슴을 둘러보며 말했다. “어진 자도 이런 것들을 즐거워합니까?” 沼, 池也. 鴻, 鴈之大者. 麋, 鹿之大者. ‘沼’는 연못이다. ‘鴻’은 큰 기러기를 말한다. ‘麋’는 큰 사슴을 말한다. 孟子對曰: “賢者而後樂此. 不賢者, 雖有此, 不樂也.” 맹자가 대답하여 말했다. “어진 자여야 이러한 것들을 즐거워할 수 있습니다. 어질지 못한 자는 비록 이러한 것들을 가져도 즐거워할 수 없습니다. 此一章之大指 이것은 한 장의 큰 요지이다. 詩云: ‘經始靈臺, 經之營之, 庶民攻之, 不日成之. 經始勿亟, 庶民子來. 王在靈囿, 麀鹿攸伏, 麀鹿濯濯, 白鳥鶴鶴. 王在靈沼.. 2018. 6. 2. [晉書]진수(陳壽) 열전 『진서』: 「진수 열전」 ▲둔황에서 발견된 『삼국지』 필사본 중 일부(진수가 쓴 원본이라는 의미가 아님) 陳壽字承祚, 巴西安漢人也. 少好學, 師事同郡譙周, 仕蜀爲觀閣令史. 宦人黃皓專弄威權, 大臣皆曲意附之, 壽獨不爲之屈, 由是屢被譴黜. 진수(陳壽)의 자는 승조(承祚)이며 파서(巴西) 안한(安漢)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여 같은 군(郡) 사람인 초주(譙周)를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았으며, 촉나라에 출사하여 관각영사(觀閣令史)가 되었다. 환관 황호(黃皓)가 권세를 독차지해 제멋대로 휘두르니 대신들은 모두 뜻을 굽혀 그를 따랐으나 진수만은 유독 굽히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여러 번 쫓겨났다. *貶議(폄의):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평가 遭父喪, 有疾, 使婢丸藥, 客往見之, 鄕黨以爲貶議. 及蜀平, 坐是沈.. 2018. 5. 23. 굴원 - 어부사(漁父辭) 어부사(漁父辭) 굴원 屈原旣放, 游於江潭, 行吟澤畔, 顔色憔悴, 形容枯槁.굴원이 쫓겨나 강과 연못에서 노닐어 호숫가에서 시를 읊으며 걷는데 안색은 초췌하고 용모는 파리했다. 漁父見而問之曰: “子非三閭大夫與? 何故至於斯?”어부가 그를 보고 물었다. “당신은 삼려대부가 아니십니까? 어째서 이 지경에 이르렀습니까?” 屈原曰: “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굴원이 말했다. “온 세상이 모두 흐린데 나 홀로 맑고, 뭇사람이 모두 취했는데 나 홀로 깨어 있으니 이 때문에 쫓겨난 것이오.” 漁父曰: “聖人不凝滯於物, 而能與世推移. 世人皆濁, 何不淈其泥而揚其波? 衆人皆醉, 何不餔其糟而歠其醨? 何故深思高擧, 自令放爲?”어부가 말했다. “성인은 사물에 막히거나 구애되지 않고 세상과 함께 변해 옮아갑니.. 2018. 5. 11. A Well-organized but Deceptive Propaganda of Imperial Japan Dear Soldier: A Well-organized but Deceptive Propaganda of Imperial Japan May 11, 2018 The Japanese wartime era from 1937 to 1945 was unprecedentedly harsh for Koreans. This period was marked by violence and oppression of the colonial power. Although Japanese colonial government had somewhat rested on compulsion and coercion since 1910, the wartime was far more abusive and vicious than the previ.. 2018. 5. 11.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