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6 대학에 역사학과가 대체 왜 필요한가? 대학에 역사학과가 대체 왜 필요한가? 2018.03.11. 한 대학에서 한국사를 전공했다. 본래 졸업을 하고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었다. 막상 대학을 떠나고 보니 대학원의 문턱을 넘는 일이 진정 가치 있고 행복한 일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그 의구심은 곧 무엇을 하며 살아야할까 하는 근본적인 물음으로 이어졌다. 막상 내 자신이 갖춘 조건들을 따져가는 과정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전공과 상관없는 회사에 입사하거나,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거나, 숱한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그러나 지금 당장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돌이켜보면 대학을 다니는 동안 나름대로 성실하게 공부했다. 내가 속했던 학과의 공식적인 교육 목표는 “한국사에 .. 2018. 4. 13. 그는 왜 히틀러의 측근이 되었나 그는 왜 히틀러의 측근이 되었나알베르트 슈페어의 『기억 - 제3제국의 중심에서』를 읽고 2017.12.26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히틀러는 ‘악’(惡)의 화신이 되었다. 전쟁과 학살의 참상,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의 비극을 생각하면 그의 죄악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하지만 히틀러에 관한 역사적 평가와는 별개로 그에게 몇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엄밀히 말해서 그는 나치의 당수가 되기 이전까지 사회의 주류와 동떨어진 삶을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의 능력과 비전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수많은 독일인이 히틀러에 열광했고, 끝내 그를 지도자로 선출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히틀러의 대중선동과 독일 국민의 ‘집단 광기’가 빚어낸 참극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달리 생각할 여.. 2018. 4. 13. 이전 1 ···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