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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자집25

[맹자] 양下-3. 이웃나라와 사귀는 방법(寡人好勇) 양혜왕장구下 (3) : 과인은 용맹함을 좋아합니다(寡人好勇) 齊宣王問曰: “交鄰國, 有道乎?” 孟子對曰: “有. 惟仁者, 爲能以大事小, 是故湯事葛, 文王事昆夷. 惟智者, 爲能以小事大, 故大王事獯鬻, 句踐事吳. 제 선왕이 물었다. “이웃나라와 교류하는 데 방법이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있습니다. 어진 사람만이 큰 나라로 작은 나라를 존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탕(湯)이 갈나라[葛]를 존중하고 문왕(文王)이 곤이(昆夷)를 존중했던 것입니다. 지혜로운 자만이 작은 나라로 큰 나라를 섬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태왕(太王: 고공단보)이 훈육(獯鬻)을 섬기고 구천이 오(吳)를 섬긴 것입니다. 仁人之心, 寬洪惻怛, 而無較計大小强弱之私, 故小國雖或不恭, 而吾所以字之之心自不能已. 智者明義理, 識時勢, 故大國雖.. 2020. 2. 12.
주돈이 - 태극도설(太極圖說) 태극도설(太極圖說) 주돈이(周敦頤, 濂溪) ▲태극도.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우주론을 잘 보여준다. 無極而太極. 太極動而生陽, 動極而靜, 靜而生陰, 靜極復動, 一動一靜, 互爲其根, 分陰分陽, 兩儀立焉. 陽變陰合, 而生水火木金土, 五氣順布, 四時行焉.무극(無極)인 태극(太極)이 있다. 태극이 움직여 양(陽)을 생성하고, 움직임이 극에 달하면 고요해진다. 고요해지면 음(陰)을 생성하고, 고요함이 극에 달하면 다시 움직인다. 한 번 움직이고 한 번 고요해져 서로의 근본이 되어 음과 양으로 나뉘어 양의(兩儀)가 세워진다. 양이 변하고 음이 합해져서 수(水)ㆍ화(火)ㆍ목(木)ㆍ금(金)ㆍ토(土)를 생성하고, 다섯 가지 기(氣)가 순서대로 펼쳐져 사계절[四時]가 운행한다. 五行一陰陽也, 陰陽一太極也, 太極本無極也. 五行.. 2019. 9. 11.
[맹자] 양下-2. 문왕의 동산, 제 선왕의 동산(文王之囿) 양혜왕장구下 (2) : 문왕지유(文王之囿) 齊宣王問曰: “文王之囿, 方七十里, 有諸?” 孟子對曰: “於傳有之.” 제 선왕이 물었다. “문왕(文王)의 동산[囿]은 사방이 70리였다고 하는데, 그런 사실이 있습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옛 기록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囿者, 蕃育鳥獸之所. 古者四時之田, 皆於農隙以講武事. 然不欲馳騖於稼穡場圃之中, 故度閒曠之地以爲囿. 然文王七十里之囿, 其亦三分天下, 有其二之後也與. 傳, 謂古書. ‘囿’(유)는 새와 짐승을 번식시키고 기르던 곳이다. 옛날에는 사시(四時)의 사냥은 모두 농한기에 하여 무사(武事)를 익히는 것이었다. 그러나 곡식을 심고 거두는 채마밭[場圃] 안에서 말을 달리려고 하지 않았으므로 한가롭고 빈 땅을 헤아려 동산을 만들었다. 그러나 문왕의 70리 동산.. 2019. 8. 26.
[맹자] 양下-1. 음악을 좋아해도 괜찮습니까?(莊暴見孟子) 양혜왕장구下 (1) : 장포견맹자(莊暴見孟子) 莊暴見孟子, 曰: “暴見於王, 王語暴以好樂, 暴未有以對也. 曰好樂何如?” 孟子曰: “王之好樂甚, 則齊國其庶幾乎!” 장포(莊暴)가 맹자를 만나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왕을 알현하자 왕이 제게 음악을 좋아한다고 말했는데, 제가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왕이 음악을 몹시 좋아하신다면 제나라는 아마도 치세(治世)에 거의 가까워질 것입니다.” 莊暴, 齊臣也. 庶幾, 近辭也, 言近於治. 장포(莊暴)는 제의 신하다. ‘庶幾’(서기)는 가깝다는 말이니, 잘 다스려지는 경지에 가까워진다고 말한 것이다. 他日見於王, 曰: “王嘗語莊子以好樂, 有諸?” 王變乎色, 曰: “寡人非能好先王之樂也. 直好世俗之樂耳.” 다른 .. 2019. 8. 26.
[맹자] 양上-7. 근본으로 되돌아가십시오(齊桓晉文) 양혜왕장구上 (7) : 제환진문(齊桓晉文) 齊宣王問曰: “齊桓晉文之事, 可得聞乎?” 제 선왕이 물었다. “제 환공과 진 문공에 관한 일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齊宣王, 姓田氏, 名辟彊, 諸侯僭稱王也. 齊桓公晉文公, 皆霸諸侯者. 제 선왕은 성이 전씨(田氏)이고 명이 벽강(辟彊)이며, 제후로서 왕을 참칭하였다. 제 환공과 진 문공은 모두 제후들의 우두머리였던 사람들이다. 孟子對曰: “仲尼之徒, 無道桓文之事者, 是以後世無傳焉, 臣未之聞也. 無以則王乎!” 맹자가 대답했다. “중니(仲尼: 공자)의 문도에 환공과 문공에 관한 일을 말한 사람이 없어서 후세에 전해지는 것이 없는지라 신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야기하는 것을] 그만두지 말라고 하신다면 왕도(王道)에 관해 말해보겠습니다.” 道, 言也. 董子曰: “仲尼之門.. 2019. 8. 25.
근사록집해 서문 (엽채 著) 근사록집해서(近思錄集解序) - 엽채(葉采) 著 - 2019.07.10 ▲ 『근사록집해』에 실린 엽채의 서문 皇宋受命, 列聖傳德, 跨唐越漢, 上接三代統紀. 至天禧明道間, 仁深澤厚, 儒術興行. 天相斯文, 是生濂溪周子, 抽關發矇, 啓千載無傳之學. 旣伊洛二程子關中張子, 纘承羽翼, 闡而大之. 聖學湮而復明, 道統絶而復續. 猗與盛哉! 위대한 송(宋)이 천명을 받고 열성께서 덕을 전하여 당(唐)과 한(漢)을 뛰어넘어 위로는 삼대(三代)의 강기(綱紀)를 이었다. 천희(天禧: 송 진종의 연호)와 명도(明道: 송 인종의 연호) 연간에 이르러서 인택(仁澤)이 깊고 두터워서 유술(儒術)이 흥행했다. 하늘이 사문(斯文)을 도와 염계(濂溪)의 주자(周子: 주돈이)을 낳고 빗장을 열어 어리석은 이들을 깨우치고 천년동안 전하지 않던 .. 2019. 7. 10.
[통감절요] 주기 열왕 『통감절요』 「주기」 : 열왕(烈王) 2019.04.21 烈王在位七年.열왕(烈王)은 재위가 7년이다. 辛亥六年, 齊威王來朝. 是時周室微弱, 諸侯莫朝, 而齊獨朝之, 天下以此益賢威王.신해년 재위 6년에 제나라 위왕(威王)이 와서 (천자를) 조회했다. 이때 주나라 왕실이 미약해서 제후가 조회하지 않았는데, 제나라가 홀로 조회하니 온 세상이 이것으로 위왕을 더욱 어질다고 여겼다. ○威王召卽墨大夫, 語之曰: “自子之居卽墨也, 毁言日至, 吾使人視卽墨, 田野闢, 人民給, 官無事, 東方以寧. 是子不事吾左右以求助也.” 封之萬家. 召阿大夫, 語之曰: “自子守阿, 譽言日至, 吾使人視阿, 田野不闢, 人民貧餒. 昔日趙攻鄄, 子不救, 衛取薛陵, 子不知. 是子厚幣事吾左右以求譽也.” 是日烹阿大夫及左右嘗譽者. 於是, 羣臣悚懼, 莫敢飾.. 2019. 4. 21.
[통감절요] 주기 안왕 『통감절요』 「주기」 : 안왕(安王) 2019.04.19 ▲오기(吳起) 安王在位二十六年. 안왕(安王)은 재위가 26년이다. 庚寅, 十一年. 田和遷齊康公於海上, 使食一城奉先祀. 무인년 재위 21년에 전화(田和)가 제나라 강공(康公)을 바닷가에 옮겨놓고 성 하나에서 식읍을 받아 선조의 제사를 받들게 했다. 壬辰, 十三年. 齊田和求爲諸侯, 魏文侯爲之請於王及諸侯, 王許之. 임진년 재위 23년에 제나라 전화가 제후가 되기를 요구하여 위(魏) 문후(文侯)가 그를 위해 왕과 제후에게 (전화를 제후로 삼기를) 청하자 왕이 허락했다. 甲午, 十五年. 魏文侯薨, 太子擊立, 是爲武侯. 武侯浮西河而下中流, 顧謂吳起曰: “美哉! 山河之固. 此魏國之寶也.” 對曰: “在德, 不在險. 昔三苗氏, 左洞庭, 右彭蠡, 德義不修, 禹滅之... 2019. 4. 19.
[통감절요] 주기 위열왕 『통감절요』 「주기」 : 위열왕(威烈王) 2019.03.24 威烈王在位二十四年. 위열왕(威烈王)은 재위가 24년이다. ▲이 중에서 조, 한, 위 세 나라가 진(晉)에 속한다. 戊寅二十三年. 初命晉大夫魏斯趙籍韓虔爲諸侯. 무인년 재위 23년: 처음으로 진(晉)의 대부 위사ㆍ조적ㆍ한건에게 명을 내려 제후로 삼았다. 溫公曰: 天子之職莫大於禮, 禮莫大於分, 分莫大於名. 何謂禮? 紀綱是也. 何謂分? 君臣是也. 何謂名? 公侯卿大夫是也. 夫以四海之廣, 兆民之衆, 受制於一人, 雖有絶倫之力, 高世之智, 莫不奔走而服役者, 豈非以禮爲之紀綱哉! 是故天子統三公, 三公率諸侯, 諸侯制卿大夫, 卿大夫治士庶人, 貴以臨賤, 賤以承貴. 上之使下猶心腹之運手足, 根本之制支葉, 下之事上猶手足之衛心腹, 支葉之庇本根, 然後能上下相保而國家治安. 故曰.. 2019. 3. 24.
한유 - 원도(原道) 원도(原道): 도의 근원을 캐물음 한유(韓愈) 博愛之謂仁, 行而宜之之謂義, 由是而之焉之謂道, 足乎己無待於外之謂德. 仁與義, 爲定名, 道與德, 爲虛位, 故道有君子有小人, 而德有凶有吉. 널리 사랑하는 것을 인(仁)이라 하고 그것을 적절하게 실천하는 것을 의(義)라고 한다. 이것을 따라서 가는 것을 도(道)라 하고 자신에게 만족하여 바깥에 기대함이 없는 것을 덕(德)이라고 한다. 인과 의는 정해진 이름이고 도와 덕은 빈자리이다. 그래서 도에는 군자의 도와 소인의 도가 있고, 덕에는 흉한 덕과 길한 덕이 있다. 老子之小仁義, 非毁之也, 其見者小也. 坐井而觀天曰天小者, 非天小也. 彼以煦煦爲仁, 孑孑爲義, 其小之也則宜. 其所謂道, 道其所道, 非吾所謂道也. 其所謂德, 德其所德, 非吾所謂德也. 凡吾謂道德云者, 合仁與義.. 2019.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