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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 문물제도 정비의 역사성과 보편문화 요즘은 조금 주춤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대체로 조선 초기 문물제도 정비를 ‘보편문화의 수용’이라는 맥락에서 분석하고 평가해왔다. 과거의 연구들이 주로 민족주의 혹은 역사발전론의 관점에서 조선 초기 문물제도의 ‘자주성’을 강조했다면, 최근 연구들은 ‘당대의 역사적 맥락’을 강조하며 조선 초기 문물제도의 역사성을 재평가한다. 당대의 역사적 맥락에 비추어보면 조선 초의 문물제도 정비는 ‘중화’로 표현되는 당대의 보편문화를 수용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설명은 일국사적인 관점으로부터 벗어나 ‘보편문명’이라는 측면에서 조선 초기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한다는 강점이 있다. 더구나 조선 초의 정치가들이 ‘제후국의 명분’을 중요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설명은 분명히 설득력이 있다. 그렇지만 의.. 2024. 1. 19.
비망록 14: 하루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12. 29.
비망록 13: 앵콜요청금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11. 12.
세종대 척도의 탄생: 주척과 황종척을 중심으로 문중양, 2021, 「세종대 척도의 탄생: 주척과 황종척을 중심으로」, 『동방학지』 196 2023.09.21. 1. 머리말 1) 세종 28년 도량형제 상정 ① 세종 28년(1446) 민간에서 사용하는 척도의 표준을 상정했고 『경국대전』에도 그대로 수록 ② 상용되지 않는 척도인 ‘황종척’을 상용 척도의 기준으로 제시 2) 선행 연구 ① 세종 28년에 상정된 도량형제에 관한 실증적 연구 진행(박흥수, 남문현, 이종봉, 이숙희) 조선의 주척 약 20.6cm (cf. 중국 약 23.1cm) 조선의 황종척 약 34.6cm (cf. 송대 악률척 24.5cm, 28.06cm, 30.1cm) ② 여전히 남은 문제들 사용하지 않는 황종척을 왜 상용 척도의 기준으로 삼았는가? 중화 문화 수용을 추구한 조선의 주척과 황종.. 2023. 9. 23.
비망록 12: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9. 12.
비망록 11: 야상곡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7. 16.
비망록 10: 봄날은 간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4. 23.
평론가 천하람 비판 천하람의 토론을 듣다보면 아쉬울 때가 있다. 그의 논점은 대개 원론적인 이야기에 머물 때가 많다. 현안을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있고, 심지어 어느 때에는 특정한 사회 이슈의 본질을 전후의 맥락 안에서 읽어내는 역량도 취약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예컨대, 얼마 전 MBC의 '100분 토론'에서 저출산 문제를 젠더 갈등과 연결 짓는 것을 보고 내 이목을 의심했다(아래 영상 25분 37초부터). 정확한 사실 관계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해야지, 인과 관계가 불명확한 두 사안을 연결 짓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굳이 TV토론까지 나와서 저런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문제 진단 자체가 형편 없는데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겠나? 25분 37초 이후이번에 KBS의 '더.. 2023. 4. 21.
국장도감 도청의궤 각 편목의 기능 국장도감 도청의궤 각 편목의 기능 2022.06.29 도청의궤에서 국장의 실질적 업무과 관련된 항목은 계사질ㆍ장계질ㆍ이문질ㆍ내관질ㆍ품목질ㆍ감결질ㆍ예관질ㆍ의주질이다. 비록 현종 국장 때는 이문질과 내관질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았지만, 대체로 『현종의궤』 이후의 의궤들은 이 항목들을 모두 포함한다. 그것은 계사질부터 의주질까지의 항목이 도청의궤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내용임을 보여준다. 특히 눈여겨볼 것은 도청의궤를 구성하는 편목들의 순서가 『현종의궤』 이후로 일정하게 유지되었다는 사실이다. 의궤가 국가 행사를 일정한 체계에 따라 정리하기 위한 텍스트라면, 도청의궤 편목의 순서는 그 ‘체계’가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영조국장도감』을 중심으로 각 편목을 구성하는 내용과 특징을 .. 2023. 3. 29.
10~13세기 고려 왕실의 구조와 편제: 서론 서론 (황향주, 2022, 10~13세기 고려 왕실의 구조와 편제, 서울대 박사논문) (1) 목표: 고려 왕실의 인적 구성과 법제적 위상을 구명하고, 왕실의 권위 및 특권의 기반이 되었던 체제를 고찰 (2) 왕실의 개념과 연구 필요성 광의의 개념: 祖宗苗裔를 포괄하고 때로는 왕조 그 자체를 의미 협의의 개념: 국왕과의 ‘공인된’ 가족 관계를 토대로 왕위계승권을 공유하거나 왕위계승권의 재분배에 관여할 수 있는 협소한 단위 → 이 논문에서 채택한 ‘왕실’의 개념 왕실 연구의 필요성: 국왕의 이데올로기 권력은 국왕의 기원인 왕실을 그 사회가 어떻게 명명하고 인식하는가에 따라 좌우되었고, 왕실의 ‘비범성’은 사회 전반에서 인정받아야 하는 덕목 → 왕실이 어떤 내적 논리와 공적 체제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존재감을 .. 2023.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