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 실사구시설(實事求是說)
실사구시설(實事求是說) 김정희(金正喜) 漢書河間獻王傳云: “實事求是.” 此語乃學問最要之道. 若不實以事而但以空疎之術爲便, 不求其是而但以先入之言爲主, 其于聖賢之道, 未有不背而馳者矣. 『한서』의 하간헌왕전(河間獻王傳)에 이르기를 “사실에 근거하여 옳은 것을 추구한다”[實事求是]고 했다. 이 말은 학문에서 가장 중요한 도리다. 사실에 바탕을 두지 않으면서 그저 내용 없고 조잡한 방법을 편안하게 여기고 옳은 것을 추구하지 않으면서 그저 선입견[先入之言]을 주관으로 삼으면, 성현(聖賢)의 도에 배치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漢儒于經傳訓詁, 皆有師承, 備極精實. 至于性道仁義等事, 因爾時人人皆知, 無庸深論, 故不多加推明. 然偶有注釋, 未甞不實事求是也. 自晉人講老莊虛無之學, 便于惰學空疎之人, 而學術一變, 至佛道大行而禪機所..
2019. 3. 11.
허균 - 유재론(遺才論)
유재론(遺才論) 허균 爲國家者, 所與共理天職, 非才莫可也. 天之生才, 原爲一代之用, 而其生之也, 不以貴望, 而豐其賦, 不以側陋, 而嗇其稟, 故古先哲辟知其然也, 或求之於草野之中, 或拔之於行伍, 或擢於降虜敗亡之將, 或擧賊, 或用莞庫士. 用之者咸適其宜, 而見用者亦各展其才, 國以蒙福, 而治之日隆, 用此道也.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왕과 함께 하늘이 내린 직분을 다스리는 이들이니 인재가 아니면 안 된다. 하늘이 인재를 내는 것은 본래 한 시대의 쓰임을 위해서다. 그래서 인재를 낼 때 귀하다는 이유로 그 타고난 재능을 풍부하게 하지 않고, 미천하다는 이유로 타고난 재능를 인색하게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옛날의 명철한 임금은 그러한 바를 알아서 혹은 초야에서 인재를 구하기도 했고, 혹은 병졸 중에서 인재를 선발하기도 했..
2018. 4. 14.